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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혜리 가수 나이 남편 결혼 프로필 자갈치 아지매

78734 2024. 3. 18. 12:28

이혜리, 이만기 스캔들→이혼 “15년간 밤무대 전전, 물로 배 채워
- 2023. 11. 27

'마이웨이' 이혜리가 데뷔 1년 만에 가요계를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11월 2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이하 '마이웨이')에서는 트로트 가수 이혜리의 인생 이야기가 최초로 공개됐다.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 홍자 등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자갈치 아지매'의 원곡자 이혜리는 "최근에 아마추어들이 가장 많이 불렀던 노래 순위를 따졌더니 제 노래가 1위라고 하더라. 지금 너무 감사하면서 살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혜리는 인생 첫 무대를 묻자 "중학교 2학년 때 너무 노래가 하고 싶어서 부모님 몰래 동네 언니 신분증을 빌려서 노래자랑에 나갔다. 나이를 속이기 위해 파마하고, 새빨간 립스틱을 발랐다. 주말 우수상과 월말 우수상을 탔다"고 회상했다.

이어 "연말에 수상자만 모아서 잔치를 하는데 제가 어려 보이니까 담당 PD가 의심하더라. 주민등록증 사진과 비교해보니 제가 아닌 거다. 당시 미성년자는 출전이 불가능했다. 졸업하고 신분증 나오면 그때 오라고 말씀해주셨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가수의 꿈을 쉽게 포기할 수 없었다. 이혜리는 "예전에 청계천에 극장식 무대가 있었다. 레코드사 주최로 열린 클럽 전속 가수 오디션에 참가해서 당당하게 1등을 했다. 그때 옆에 계시던 분들이 현숙, 설운도, 강진이었다"고 말해 놀라움을 안겼답니다.

1985년 '들꽃처럼'으로 데뷔한 이혜리는 언론에서 주목할 만큼 뛰어난 가창력의 소유자였다. 이혜리는 "당시에 반응이 좋았다. 어딜 가도 저를 알아보고 동료들도 축하한다고 하더라. 내 노래가 많이 알려졌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기쁨도 잠시 이혜리는 데뷔 1년 만에 전 씨름선수 이만기와의 스캔들에 휘말리며 가요계를 떠나야 했다. 이혜리는 "앨범이 반품되고 방송 스케줄이 다 취소됐다. 원망하기엔 이미 때가 늦었고 힘없는 저로선 어떻게 할 수 없었다. 쇼 프로그램 나오는 것도 일부러 안 봤다. 울기도 많이 울었다"고 회상했다.

이혜리는 도피처로 결혼을 택했지만 이마저도 상처로 남았다. 이혜리는 "서로 성격이 안 맞았다. 이혼하고 친정에 살면서 노래를 할 수 있는 동기부여가 됐다"고 전했다. 이혜리의 시련은 끝나지 않았다. 한의사였던 아버지가 잘못된 빚보증과 사기를 당한 충격 탓에 뇌경색으로 쓰러진 것이랍니다.

한순간에 가장이 된 이혜리는 재기를 미루고 15년 동안 밤무대에 올랐다. 이혜리는 "하룻저녁에 5~6곳을 도는 강행군이었다. 얼마나 힘들었냐면 돈이 없어서 점심을 못 먹었다. 오직 물로만 배를 채우면서 무대에 섰다. 집에 들어가서 엄마가 '밥 먹었니'라고 물어보면 씩씩하게 '너무 맛있게 배부르게 먹었다'고 거짓말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좁은 단칸방에 어머니와 다섯 식구가 모여 살았다는 이혜리는 '재회'를 시작으로 '당신은 바보야', '모르나 봐', '아이 좋아라', '자갈치 아지매' 등 히트곡을 연달아 발표하며 재기에 성공했다. 이혜리는 "정말 과분한 사랑을 많이 받았다. 저는 정말 행운아다. 노래 한 곡으로 어려웠던 20여 년의 세월이 다 날아가 버렸다"고 미소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