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2일 조대엽 고려대 교수가 낙마한 고용노동부 장관직에 국회의원 3선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노동계에서 잔뼈가 굵은 노동계 대모 격이랍니다.
서울 출신인 김 장관 후보자는 무학여고를 졸업하고 한국방송통신대 국문과를 나와 서강대 경제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를 지냈다. 제17대에 국회에 첫 입성한 이후 19대와 20대 연달아 국회의원에 당선되면서 3선 중진급 의원 반열에 올랐다. 무학여고 시절 농구선수를 지냈고 실업농구 선수로 은행에 들어갔다.
서울신탁은행 노조 간부 출신인 김 후보자는 전국금융노조 상임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노동 분야에서 오래 활동했다. 국회에서도 초선 시절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을 지냈고 재선 때는 환노위 위원장까지 지낸 노동 전문가입니다.
노동계 전문성이 탁월하고 현역 의원이라는 점에서 청문회 통과가 수월할 것으로 전망된답니다.
△1955년생 △서울 △무학여고·한국방송통신대 국문학과
김영주, 민주당 탈당 선언…“하위 20% 통보 모멸감” - 2024. 2. 20
현역 국회부의장인 더불어민주당 김영주 의원(4선·서울 영등포갑)이 19일 이번 총선 공천을 앞두고 당의 국회의원 하위 평가 대상에 선정된 것에 불만을 표하며 탈당을 선언했다.
언론에 따르면 김 부의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오늘 민주당을 떠나려고 한다"며 "오늘 민주당이 제게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했다. 영등포 주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했답니다.
민주당은 이번 총선 공천에서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이하 해당자에게는 경선 득표의 30%를, 하위 10∼20% 해당자에게는 20%를 각각 감산하는 '현역 페널티' 규정을 적용하고 있다.
그는 "지난 4년간 한해도 빠짐없이 시민단체, 언론으로부터 우수 국회의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평가받아 왔다"며 "그런데 대체 어떤 근거로 하위에 평가됐는지, 정량평가 점수를 공개할 것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어 "저는 친명(친이재명)도 아니고 반명(반이재명)도 아니다"며 "그런 저를 반명으로 낙인찍었고 이번 공천에서 떨어뜨리기 위한 명분으로 평가점수가 만들어졌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저에 대한 하위 20% 통보는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했다고 볼 수 있는 가장 적나라하고 상징적인 사례"라며 "민주당이 잘되기를 바라지만 이재명을 지키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김 부의장은 농구 선수 출신으로 노동계를 거쳐 1999년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발탁으로 정계에 진출, 17대 총선(비례대표)에서 원내에 입성했다. 이어 19∼21대 총선(서울 영등포갑)에서 내리 당선됐다. 문재인 정부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했고, 지난해 7월 헌정사상 두 번째 여성 국회부의장이 됐다.
그는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역 의원 하위 평가 통보와 관련해 "오늘 오전 공천관리위원장한테 직접 받았다"며 "하위 10%는 아니고 20%에 해당된다고 했다"고 전했답니다.
그는 "항간에 정성평가를 0∼100점까지 하니까 평가단에서 마음만 먹으면 몇 명을 하위로 넣는다는 얘기가 있었다"면서 "적합도 조사에서 '김영주 의원을 지지하느냐'고 하지 않고 '4선 국회의원 김영주가 다시 나오면 다시 지지하겠느냐'고 해서 약간 의도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총선 출마, 국민의힘 입당 등 향후 거취를 묻자 "이후 일정은 아무것도 생각한 게 없다"며 "이제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의장 탈당과 관련,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고위전략회의 후 기자들에게 "철저한 비공개와 독립적 기구, 공정한 과정들이 있었다"며 "누구를 타깃으로 해서 어떤 의도와 목적을 가지고 점수를 올리거나 내리거나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연말 당 소속 의원 전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평가 결과는 밀봉된 채 금고에 보관돼 송기도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장과 임혁백 공관위원장만이 알고 있다는 것이 권 의원의 설명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