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임기 기간 일본 총리 신조 정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1년 연기가 확정된 올해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을 놓고 대회조직위원회 측은 애초 2년 동안 연기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년 연기안을 밀어붙인 것으로 밝혀졌답니다. 2020년 4월 1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달 24일 저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연기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전화회담 30분 전에 모리 요시로(森喜朗) 대회조직위원장을 관저로 불렀답니다.

아베 총리는 모리 위원장과 단독 대담에서 1년 연기안을 꺼내며 의견을 물었고, 모리 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 종식 시기를 예상하기 어려운 점을 들어 '2년 연기'가 좋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했다는 것이랍니다. 이에 대해 아베 총리는 "일본 기술력은 떨어지지 않는 상황이다. 백신을 만들 수 있다"면서 2년 연기안을 배제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모리 위원장과의 대담 자리에서 "정치 일정도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답니다. 자신의 임기 중에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생각을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는 대목이랍니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선 다수당 총재가 행정 수반인 총리를 맡답니다. 현재 자민당 당규는 총재 임기를 3연임까지만 하게 돼 있고, 아베 총리의 자민당 총재 3번째 임기는 내년 9월 말 만료된답니다. 이에 따라 자민당 당규 개정이 없는 한 아베 총리의 재임은 내년 9월까지만 가능한 상황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