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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손 지역 탈환 철수 지도 위치,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속보 전황 시작일

78734 2022. 11. 12. 12:40

우크라, 남부 요충지 헤르손 탈환…‘최대 전과’
- 2022. 11. 12

우크라이나가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8개월 만에 수복했다. 헤르손은 개전 직후 러시아에 점령됐던 곳으로 수도 키이우 수성, 동부 하르키우 수복에 이은 우크라이나 최대 전과로 평가된답니다.

11일(현지시간) 로이터, A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성명을 통해 “헤르손이 우크라이나의 통제 하로 돌아오고 있다”며 “우리 군이 도시에 진입 중”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일부 지역에서 드니프로강 서안까지 진군했다. 헤르손주 행정부 부수반인 세르히 클란은 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헤르손 수복의 마지막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은 헤르손에서 철수하면서 다수가 드니프로강에서 익사했다. 러시아군은 후퇴 과정에서 헤르손의 유일한 교량인 안토노우스키 다리와 지역의 발전소를 폭파하기도 했다. 러시아군 일부는 민간인으로 위장해 헤르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하면서 “우리 군이 헤르손에 접근하고 있고, 특수부대는 벌써 도시에 도착했다”고 말했답니다.

이어 “점령군의 위협과 억압에도 헤르손 주민들은 결코 우크라이나를 포기하지 않았다”며 “이는 우리가 해방한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였고, 우리의 귀환을 기다리는 다른 도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헤르손주는 지난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장악한 동부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 지역을 육로로 잇는 전략적 요충지다. 우크라이나의 헤르손 수복이 이번 전쟁의 최대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는 이유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인 3월 헤르손을 점령했다. 지난 9월에는 헤르손을 도네츠크, 루한스크, 자포리자 등 다른 점령지와 함께 러시아 연방의 영토로 편입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일 시작한 헤르손 철수 작전이 병력과 무기, 장비 손실 없이 모두 완료됐다고 밝혔다.

"헤르손 굴욕적 퇴각에 러시아 강경파 '부글부글'"
- 2022. 11. 11

러시아의 헤르손 철수를 두고 러시아 내 일부 강경파 사이에서 볼멘소리가 쏟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텔레그램에서는 철수가 합리적 판단이라는 러시아 정부의 견해에 대한 비판이 속출했다.

러시아 전쟁 전문 기자인 로만 사폰코프는 "이건 전쟁에서 실제로 패배한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는 헤르손 공공기관에서 러시아 국기가 철거되는 모습을 전하며 "영리한 작전일 뿐 철수는 절대로 아닐 것이라고 끝까지 기대했지만 결과는 있는 그대로"라고 울분을 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취재하는 다른 기자인 안나 돌가레바는 헤르손에서 철수하는 데에는 변명이 아예 있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러시아가 철수하는 헤르손은 이번 전쟁에서 상징적, 전략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답니다.

헤르손주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기지인 크림반도에서 가깝고 우크라이나 중부를 지탱하는 수자원인 드니프로 강 하구를 통제하는 전략 요충지다.

그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역을 점령하려던 러시아의 애초 목표를 고려하면 전략적으로 상당한 후퇴일 수밖에 없다.

헤르손시는 러시아가 올해 2월 24일 침공 뒤 유일하게 점령을 유지해온 주도(州都)라는 상징성이 있다.

게다가 헤르손주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올해 9월 러시아 영토에 병합을 선언한 우크라이나 4개주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푸틴 대통령은 당시 "도네츠크주, 루한스크주, 자포리자주, 헤르손주에 사는 사람들은 이제 영원히 러시아 국민이 됐다"고 선포한 바 있다.

이 같은 굴욕적 철수 때문에 푸틴 대통령을 향한 점령지 주민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싱크탱크인 정치학연구소의 세르게이 마르코프 소장은 "헤르손 주민들로서는 영원히 함께 할 것이라는 러시아의 약속을 거짓말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코프 소장은 이번 철수가 러시아가 다른 병합지 주민들도 버릴 수 있다는 메시지로 읽혀 러시아와 점령지의 협력이 어려워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푸틴 대통령은 매파들의 비판, 전문가들의 부정적 진단 속에 헤르손 철수에 대해 침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러시아의 선전선동 체계는 어느 때보다 왕성하게 러시아 정부의 입장을 왕성하게 대변하고 있다.

러시아 관영매체들은 이번 철수가 전열재편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는 보도를 쏟아냈다.


안드레이 투르착 러시아 상원 부의장은 19세기 러시아 작가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에서 한 문장을 발췌해 "요새를 지키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군사작전에서 이기는 것은 어렵다"고 철수를 두둔했답니다.

투르착 부의장은 "헤르손 근처에 있는 우리 병사들에게 위험이 컸다"며 "언제라도 보급이 차단되거나 방어를 하기에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 몰려있었다"고 말했다.

헤르손 철수를 둘러싼 갑론을박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뒤 자주 등장한 패턴이다.

러시아 지도부는 전적이 부진할 때마다 매파들의 신랄한 비판을 일부 허용하되 졸전 책임을 푸틴 대통령과 이너서클이 아닌 현장 전투 지휘관들에게 떠넘기는 행태를 되풀이했습니다.

우크라 "러시아, 헤르손 철수에 시간 걸려‥핵사용·댐폭파 없을 듯"
- 2022. 11. 11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헤르손에서 철수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핵무기 사용이나 대형 댐 폭파와 같은 극단적 반격은 없을 것이라는 우크라이나의 자체 진단이 나왔습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은 현지시간 1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부대를 하루 이틀 안에 헤르손시에서 철수하는 건 어렵다"며 "최소한 일주일은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답ㄴ니다.

이는 최근까지 헤르손주에 주둔한 러시아군의 규모가 4만 명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나온 전망입니다.

전날 러시아는 자국군을 헤르손시를 포함한 드니프로강 서안 점령지에서 모두 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헤르손시는 러시아가 올해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뒤 점령을 이어가고 있는 유일한 주도이며 헤르손주는 러시아가 자국 영토에 병합을 선언한 4개 주 가운데 하나입니다.

그 때문에 이번 철수는 이번 전쟁에서 상징적일 뿐만 아니라 전략적 의미도 크다는 평가가 나온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헤르손 철수가 함정일 수도 있다고 보고 헤르손시 탈환에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일단 러시아의 철수에 따라 양국의 전력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일단 러시아군은 근처 일부 점령지인 자포리자주에 배치된 부대를 강화할 수 있다고 예상했던 것입니다.

레즈니코우 장관은 "겨울 때문에 전장에 양측의 모든 활동이 더뎌질 것"이라며 "휴식이라는 점에서 양측에 모두 이롭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경우 영국에서 훈련받은 병력 수천 명이 복귀할 기간이라서 이번 소강기를 통해 더 강해질 수 있다고 기대했습니다.

일부에서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는 러시아의 핵무기 사용이나 대규모 댐 폭파에는 현실성이 없다는 진단을 내놨습니다.

특히 레즈니코우 장관은 드니프로강의 흐름을 통제하는 카호우카 댐에 대한 폭파설을 두고는 "말도 안 되는 생각"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지형을 보면 드니프로 강 서안이 동안보다 고도가 높다는 점을 알 수 있다"며 댐이 터지면 러시아 점령지가 물바다가 되고 다른 점령지 크림반도로 가는 용수공급도 차단된다고 설명했던 상황입니다.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상대가 카호우카 댐을 터뜨리려고 한다고 비난해 우려를 불렀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