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지방선거를 20일 앞두고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천안을)이 성비위 혐의로 제명됐습니다.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대형 악재를 맞이한 민주당은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바짝 엎드렸답니다.
국민의힘은 "박원순·오거돈 성범죄 사건으로 국민의 심판을 받은 지 이제 불과 1년 남짓 지났던 것이지만, 민주당은 달라지지 않았다"고 비판했답니다. 윤호중·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후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박완주 의원의 성비위 사건에 대해 "피해자와 아울러서 그 가족,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고 말했답니다.
박지현 위원장은 "민주당은 당내 젠더 폭력에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며 "최고 수준의 징계를 바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답니다. 아울러 "지방선거의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성비위 조사를 바로 실시할 것"이라며 "당헌·당규 개정과 제도 개선을 실시할 것"이라고 거듭 고개를 숙였답니다.
박 의원은 당 정책위의장을 맡는 등 중앙 정치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왔답니다. 뿐만 아니라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 캠프에서 총괄상임선대위원장으로 활동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번 제명 결정 여파가 당에 큰 타격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답니다
당장 박빙승부를 예고하던 충남지사 지방선거에서도 박 의원 제명 문제가 최대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랍니다. 박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충남 천안을에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답니다. 천안과 아산은 충남 전체 유권자의 절반이 사는 곳으로 충남도지사 선거 판도를 좌우하는 핵심 지역으로 꼽힌답니다.
공교롭게도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오전 천안시청 브리핑실에서 '천안역사·역세권 복합개발' 등 천안지역 15대 공약과 '아산 북부권 일대 10만 도시 건설' 등 아산 12대 공약을 발표했답니다. 김 후보는 이날 박완주 의원 제명에 대해 "박완주 의원과는 개인적으로 가깝게 지낸 사이였고 민주당 충청권 의원 가운데는 조금은 기대를 모았던 의원으로 (지금 당장)얘기하기 어렵다"며 "정치인으로서 저 자신도 항상 정말로 조심하겠다"고 말을 아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