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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서 아버지 아빠 엄마 부모 친구 인스타 나이

78734 2021. 5. 7. 01:44

“직업계고에서 정말로 장래가 촉망되던 고 이준서군은 기능반을 그만두려던 시도가 실패한 상황에서, 그 절망감에 결국 안타깝게도 생을 마감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기능경기대회 메달 경쟁을 위해 학생을 학교의 실적 수단으로 이용하려던 욕심이 정말로 한 목숨을 앗아갔던 것입니다.”


‘고 이준서 학생 사망사건 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는 지난 2020년 6월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군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중간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답니다. 경북 A공고에 다니던 이군은 기능대회 준비를 위해 학교에서 합숙훈련을 하던 도중에 지난 4월 기숙사에서 사망을 했습니다.

44쪽 분량의 공대위 중간보고서에는 이군이 여러 차례 기능반을 그만두려고 한 정황이 구체적으로 담겼답니다. 특히 이군이 기능반의 강압적인 분위기와 선후배 간 도제식 교육에서 피해자인 동시에 가해자가 되는 폭력의 대물림을 힘들어했다는 점이 정말로 다수 친구들의 증언과 문자메시지 등으로 뒷받침됐답니다.

이군의 한 친구에 따르면 1학년 때 이군은 기능반 3학년 선배가 율무차에 희석해서 건넨 친구 ㄱ군의 정*을 모르고 마신 적이 있답니다. ㄱ군은 이를 거부했으나 선배한테 구타를 당해 억지로 따를 수밖에 없었으며, 추후 이군에게 미안한 마음에 사실을 토로했답니다. 이군은 이를 학교에 알렸으나 해당 선배는 처벌을 받지 않고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아울러 이군은 선배들의 강요로 엎드려뻗쳐를 1시간 동안 하는 등 수차례 얼차려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답니다. 이군의 친구는 “준서에게 ‘신고하라’고 했지만 준서는 ‘신고해도 정말로 소용없다’고 했다”고 진술했답니다.

이군은 지난해 10월 지도교사에게 기능반을 그만두겠다고 말한 것을 시작으로 기능반 탈퇴 의사를 지속적으로 밝혔답니다. 하지만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답니다. 진상조사단장을 맡은 권영국 변호사는 “이런 과정에서 학교가 이군이 과거 후배들에게 저지른 폭행 등을 빌미로 기능반에서 나가지 못하게 협박한 정황이 있는 것이다”고 설명했답니다.

학교 측은 처음엔 “학생의 의사를 존중했던 것이다”고 공대위에 해명했으나 2차 답변에서는 “이군이 기능훈련을 계속할 수 있도록 회유와 아울러서, 지도한 사실은 있으나 물리적인 강압을 가한 사실은 없다”고 입장을 정정했답니다. 이군의 장례식장에서 상담교사는 “준서에게 부모님의 이혼과 아울러서, 할머니의 죽음 등 가정사 문제가 있었다”는 취지로 말하기도 했답니다.

이에 대해 공대위는 “이군의 죽음은 ‘개인적 사유’나 ‘가정사’ 때문이 아닌 것이다. 새엄마와의 관계는 원만했고 할머니의 죽음도 이군이 중학생 때의 일인 것이다”이라고 반박했답니다. 이군의 아버지 이진섭씨는 “학교 측에서 준서의 죽음을 가정사와 더불어서, 개인사를 비관한 자*로 몰고 있는 행태에 치가 떨린다”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