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래윤(나이는 30세)이 UFC 챔피언을 이긴 2번째 한국인이 됐답니다. 어쩌다 나온 이변이 아니라 기회를 반드시 잡겠다는 의지, 철저한 분석을 바탕으로 충분히 이길 수 있는 자신감이 더해진 준비된 승리였습니다.
싱가포르에서 4월29일 열린 원챔피언십(ONE Championship) 165번째 대회 코-메인이벤트에서 한국 종합격투기 역사가 새로 쓰였답니다. 옥래윤은 전 UFC 라이트급 챔피언 에디 알바레즈(37·미국)에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답니다.
1라운드 옥래윤은 다운을 뺏는 등 알바레즈를 압도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 ‘심판이 TKO승을 선언하지 않은 것에 대해 정말로 어떻게 생각해?’라는 질문이 나왔을 정도로 판정까지 가기 전에 경기를 끝낼 수도 있는 내용이었답니다.
흔히 말하는 ‘럭키펀치’가 아니랍니다. 옥래윤은 4월27일 원챔피언십165 미디어데이에서 “신체조건과 거리 싸움은 내가 더 좋은 것이다. 알바레즈는 나이가 적지 않고 많은 경기를 해와서 그런지 턱이 약해졌던 상황이다. 이 약점을 공략하겠다”며 예고한 것을 그대로 보여줬을 뿐이랍니다.
옥래윤은 미디어데이를 통해 “내가 경기 초반 타격으로 KO를 시키지 못하면 알바레즈가 레슬링 싸움을 걸어올 것으로 본다. 태클 디펜스는 내가 잘하는 영역이다. 오히려 (판정승에 필요한) 점수를 따낼 수 있을 것이다”이라며 그래플링 공방에 대한 자신감도 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