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5일 139만원”…무안공항 사고, 지방 중소여행사 크리스마스 전세기
-2024. 12. 29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사고가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는 지역의 중소 여행사 2곳에서 모객한 크리스마스 전세기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0분 태국 방콕에서 출발해 오전 8시 30분 무안공항에 도착할 예정이었던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는 전세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무안에서 출발하는 전세기는 여행사들이 자체적으로 고객을 모집해 항공기를 임차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안에서 방콕까지 주 4회 운항하는 전세기는 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국내 유명 여행사가 주 2회, 지방 중소 여행사들이 주 2회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번에 대형 참사를 불러온 전세기는 지방 중소 여행사들이 크리스마스 여행객을 모집해 제주항공 여객기를 임차한 것이었습니다.
해당 항공기 승객들이 이용한 여행 상품은 3박 5일 일정의 골프 패키지였다.
숙박과 전 일정 식사, 18홀 라운딩을 포함한 해당 상품의 판매가는 139만원이었다. 해당 여행 상품 여행객 모집을 진행한 곳은 여행사 두 군데로 알려졌다.
해당 비행기에는 승객 175명과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탑승자 명단에는 좌석 배치나 성명 등으로 미뤄 가족 관계로 추정되는 승객이 다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탑승객 명단에 적힌 연령대는 1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했는데, 최연소 탑승자는 2021년생 3세 남아였다.
아울러 20세(2004년생) 미만 미성년자 탑승객은 15명으로, 유치원생부터 초·중·고 학생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탑승객 상당수가 광주·전남 지역민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각급 학교에서는 재학생들의 해외출국 이력을 파악하고 있다.
구조 당국은 현장을 3개 구역으로 나눠 실종자 수색·사체 수습을 진행 중이다.
소방은 항공기 꼬리 쪽에 타고 있던 승무원 2명을 구조한 가운데, 기체 파손 상태 등으로 미뤄 생존자 2명 외 대부분의 탑승객이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무안공항은 무안을 포함해 광주, 여수, 순천, 광양 등의 주민들이 국제선 이용을 위해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부터 사고 여객기 노선인 태국 방콕과 함께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의 운항도 시작했습니다.
무안공항의 이용객은 올해 들어 제주·해외 노선 확대로 크게 늘었다. 지난해 이 공항 이용객은 25만명이었지만, 올해 10월까지 이용객이 28만명으로 늘어났다.
사고원인 해석 분분… 새떼 충돌, 기체 결함, 과실?
-2024. 12. 29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던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해 활주로 외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다. 이는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중 역대 최대 피해 규모에 해당한답니다.
29일 소방청은 이날 오후 9시 3분 기준 제주항공 참사 피해 규모와 관련해 사망 179명, 부상 2명으로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인원은 65명이다.
구조된 생존자는 꼬리칸에서 발견한 남성 1명(22세), 여성 1명(25세) 등 총 2명으로, 이들은 모두 승무원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남소방본부는 무안공항 청사에서 현장 브리핑을 열고 “여객기가 담장과 충돌한 뒤 기체 밖으로 승객들이 쏟아졌다”고 밝혔습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무원 6명, 한국인 173명, 태국인 2명 등 총 181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후 기체는 화염에 휩싸여 꼬리 부분을 제외하고 형체가 거의 없어졌다. 소방 당국은 오전 9시 46분께 초기 진화를 마치고 부상자 구조 및 사망자 수습을 진행했다. 다만 사망자들의 시신 훼손 상태가 심해 신원 확인에도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국내에서 발생한 여객기 사고 중 역대 최대 피해 규모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02년 발생한 중국국제항공 129편 추락사고로, 당시 사망자는 130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