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효범, 결혼·출산 고민 고백..이게 '불청'이지
=2020. 11. 4
가수 신효범이 자신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대화 상대방 오승은 뿐아니라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었다. '불청'만의 매력과 진가가 또 한 번 입증된 순간이랍니다.
11월 3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이하 '불청')에서는 신효범과 오승은의 진솔한 대화가 전파를 탔다.
신효범은 오승은에게 "결혼하고 싶었던 사람 딱 한 사람이었는데 그 사람이 원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 사람이 나이가 좀 많았는데, 한창 바쁘게 활동하던 내 앞길을 막고 싶지 않다고 했다"고 전했다.
한편 신효범 역시 상대에게 최선을 다할 자신이 없어 결혼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후에는 확신이 서지 않아 선뜻 결혼을 하지 못했다고. 신효범은 "그래도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아기는 낳을 걸 그랬다"고 솔직하게 후회의 심경을 드러내기도 했답니다.
그런 신효범의 말에 오승은은 연신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했다. 이혼의 아픔을 겪은 후 두 딸을 홀로 키우고 있는 오승은이기에 결혼과 출산에 대한 복잡한 생각을 누구보다 이해했을 터.
'불청'은 불청만의 색깔이 있다. 어설픈 연애 프로그램도 아니고 작위적인 우정 만들기를 그리지도 않는다. 중년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될 자리를 마련해 줄 뿐이다.
신효범의 말이 진한 공감을 일으키는 것 역시 그런 이유에서다. 비슷한 또래의 중년들이 계모임에서, 산악회에서, 돼지 껍데기집에서 할 법한 대화였기 때문이다.
쉰 여섯의 신효범이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가 없기에 할 수 있던 이야기. 싱글맘으로 두 딸을 키우는 오승은이었기에 할 수 있던 리액션. 그 사이에는 어떤 연출이나 각색, 포장도 필요하지 않았다. 있는 그대로도 매력 있는 '불청' 그 자체였답니다.
젊고 어린 연예인들이 쏟아지고 그런 연예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쏟아지는 지금. '불청'은 중년만이 가질 수 있는 고민, 정점이 아닌 스타들만이 나눌 수 있는 속내를 그린다. 그 모습에 유명하거나 화려하지 않은 대부분의 평범한 시청자들이 위로를 얻는다.
대부분의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추구하는 방향이 그렇듯 '불청'은 솔직함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정도를 착실히 지켜나가고 있다. 앞으로 '불청'이 보여줄, '불청'만이 보여줄 수 있는 진솔한 이야기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