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정은 '불타는 트롯맨' 신동 특집에 나와 최종 3위를 한 예비 스타. 여수에서는 '여수 할통령'으로 불리는 소녀 가수다.
이날 방송에서 한수정의 할머니는 자신이 아이를 키우게 된 사정을 털어놨다. "아들이 전처와 서로 성격이 안 맞아서 이혼을 하다 보니까"라고 입을 연 것이랍니다.
그는 "그쪽에서 재혼하는데 아이가 걸림돌이 된다고 생각해서. 아이를 저희한테 맡겼어요. 아들은 직장을 다녀야 해서 제가 키우게 됐다"라고 했다. 실제로 한수정은 돌도 안 된 수정이를 두고 떠난 엄마의 얼굴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이어 할머니는 "엄마는 날 왜 버리고 갔냐고 묻더라. 너도 친구를 사귀다가 마음에 안 들면 헤어지지 않냐. 각자 좋은 길로 갔다고 했다. 그 뒤로 한 번도 묻지를 않았다. 표현은 안 하지만 가슴이 아플 거 같다"고 했다.
아울러, 할머니는 당장 수술을 해야 하는 허리 디스크에도 불구하고. 틈틈이 아르바이트 밭일을 하고 있었다. 한수정의 가수 꿈을 도와주고 싶은 할머니의 마음이었다. 그는 " 예술 쪽은 돈이 많이 들어가지 않나. 보탬이 되고 싶어서 이거라고 하고 있다"라며 수정이를 뒷바라지 해주고 싶은 마음을 전했답니다.
한수정 또한 "돈 많이 벌면 할머니 홍삼도 사드리고 수술도 할 수 있게 하고 다 해 드리고 싶어요"라며 할머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저녁 시간. 한수정의 집에는 할아버지와 아버지가 이른 퇴근을 했고, 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였다. 밥을 먹고 한수정이 자리를 뜨자 할아버지는 아버지에게 한수정과 뒷바라지를 하는 할머니를 챙기라고 했다. 가족들은 "부모니까 하는 거야" "앞으로 수정이 잘 키우자" "행복하게 살자"라며 눈물을 보이고, 서로를 끌어 안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