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발렌타인 데이 누가 누구에게

2020. 2. 14. 13:58카테고리 없음

2월 14일인 '발렌타인 데이'랍니다. 원래 서양의 풍속이던 발렌타인 데이는 1980년대 중반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로 유입됐으며,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렛 등을 선물하는 날로 자리잡았답니다.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발렌타인데이의 유래는 3세기(269년)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니다. 당시 전쟁이 성행하던 로마에서는 군인들이 가족들이 그리워 탈영하는 걸 막기 위해 결혼을 황제의 허락 하에만 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그러자 발렌타인(Valentine)이란 이름의 사제가 서로 사랑하지만 결혼 허가를 받지 못한 젊은이들을 도와주려 황제의 허락 없이 결혼을 시켜주다 순교했답니다. 이후 그가 순교한 날인 2월 14일은 축일로 정해져 해마다 연인의 날로 기념해왔다는 것이 정설이랍닏.

 

서양에선 이 날이 성별 구분 없이 연인들이 서로에게 감사와 사랑을 표현하는 날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우리나라와 일본 등에선 주로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렛 등을 선물하는 것이 관습으로 자리잡았답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보다 먼저 서양의 발렌타인 데이 풍습을 받아들였던 일본의 제과점들이 '선물은 남성이 여성에게만 하는 것'이란 고정관념을 깨고 여성이 남성에게 주체적으로 선물할 것을 권장하는 마케팅 방식을 썼는대 그것이 인기를 끌어서라고 알려져 있답니다. 우리나라에도 이같은 일본 방식이 그대로 들어오면서 애초 풍습이 시작된 서양과는 달리 여성이 남성에게 초콜렛을 선물하는 날로 자리잡은 것이라니다.

 

'화이트 데이'로 알려진 3월 14일 역시 서양엔 존재하지 않는 날로 발렌타인 데이 마케팅에 성공한 일본의 제과업계가 '남성이 여성에게 답례로 사탕 등을 선물하는 날'로 만들어내 한국까지 전파됐다고 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