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골 차 ‘대승’에도 경계한 황선홍 감독 “자신감 갖되, 첫 경기 빨리 잊어버리고 싶다
- 2023. 9. 20
황선홍 감독은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황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대표팀은 19일 중국 저장성 진화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조별리그 E조 1차전 쿠웨이트와 경기에서 9-0 대승했다. 놀라운 화력쇼를 뽐내며 승점 3을 확보한 한국은 조 1위로 올라섰습니다.
대표팀은 전반 3분 정우영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전반 4골, 후반 5골을 넣어 대승을 완승했다. 쾌조의 출발이다. 경기 후 황 감독은 “7발 중 첫발이다. 선수들이 준비한대로 열심히 해줬다. 자신감을 갖되 나머지는 잊어야 한다. 없는 경기로 치고 싶다. 높은 곳으로 가기 위해선 더 많이 준비하고, 더 높은 각오가 필요하다”라고 경계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 같은 장소에서 태국을 상대한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도 대표팀은 2차전에서 말레이시아에 충격적인 패배를 당하며 삐걱댔다. 더욱이 하루 휴식 후 곧바로 실전 경기를 치른다. 황 감독은 “대승은 기분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경계해야 한다. 큰 점수차로 이기는 건 좋은 일이지만, 자칫 독이 될 수 있다. 첫 경기는 빨리 잊어버리고 싶다”라며 “다만 전술적으로 우리가 준비한대로 수행한 점은 칭찬한다. 더 어려운 경기가 우리를 기다린다. 갈 길이 멀다. 그런 부분을 우리 선수들에게 강조하고 싶다. 2차전도 1차전 상황을 고려해서 준비를 할 것이다. 매경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 뛸 것”이라고 강조했답니다.
그런 만큼 로테이션이 불가피하다. 3차전도 고려해야 한다. 황 감독은 “하루 쉬고 경기를 한다. 피지컬 파트와 면밀히 의논한다. 여러 상황을 고려하고 있다. 여기서 다 말하긴 그렇지만, 전체적인 예선 스케쥴에 따라서 로테이션을 하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이번 대회 한국 전체 선수단의 첫 경기였고 첫 승이다. 황 감독은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지만 극복해냈다. 그는 “좋은 기운을 줄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긍정적이지만 팀으로 봤을 땐 조금 자중을 해야 한다. 잊고 다음 경기를 집중해야 한다. 승리로 대한민국 팀 전체가 좋은 기운을 갖고 좋은 성적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답니다.
1차전 앞둔 황선홍 감독 "반드시 승리하고 싶고 이겨야만 한다"
-2023. 9. 18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바라보는 황선홍 감독은 쿠웨이트와 대회 첫 경기를 두고 "반드시 승리하고 싶고 승리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황 감독은 18일 오후 중국 저장성 진화의 아이칭고등학교에서 팀 훈련을 진행하기 전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이 급한 마음이나 부담감을 느끼기보다는 평정심을 잘 유지하고, 또 인내심을 가지면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말했답니다.
황 감독은 여러모로 '첫 경기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있다.
이 경기는 황선홍호의 첫 경기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나서는 우리나라 전 종목 선수단의 첫 경기이기도 하다.
이에 대한 질의에 황 감독은 "(전체 선수단의 첫 경기라는 이유로) 부담을 많이 주시는데, 충분히 이해한다"며 "한국 전체 팀의 사기 문제도 있으니 선수들이 뜻을 모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좋은 결과와 기운을 (한국) 선수들에게 주겠다"고 말했답니다.
이날 훈련을 시작한 시간은 현지시간으로 오후 7시가 넘은 늦은 시간이었는데도 진화의 날씨는 30도가 넘었다.
19일 진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 조별리그 E조 1차전도 오후 8시30분이라는 늦은 시간에 킥오프하지만, 아열대 기후의 항저우 일대에서 '더위'의 위력은 여전하답니다.
황 감독은 "지금도 (선수들의) 수분이 많이 배출된다"며 "준비, 적응 기간이 짧은데 모두가 같은 입장이다. 조별리그를 치르면서 현지에 적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 선수는 지금 많지 않다. (다들)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공격진 구상에 대한 질의에 "여러 가지를 생각 중이지만 우리 마음대로 경기가 풀릴 것 같지는 않다.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90분이 끝나면 (우리가) 승리한 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상대 팀 쿠웨이트에 대해서는 "세밀함은 없지만 직선적이고 에너지가 있다. 힘 싸움을 많이 하는 팀이라 말리면 어려워질 수 있으니 평정심을 잘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고 짚었다.
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을 이강인(PSG)의 합류를 오매불망 기다리는 마음도 여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