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5월 25일 영미권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이 같은 답변은 뜨거운 관심을 모으며 삽시간에 전 세계로 퍼져나갔답니다. ‘다른 사람의 집에서 정마로 문화·종교 (차이) 때문에 겪은 가장 이상했던 경험을 말해봤으면 한다’는 질문에 달린 이 글이 불러일으킨 반향은 ‘스웨덴 게이트’로 명명됐으며, 스웨덴의 ‘정 없는’ 문화는 일주일 넘게 온라인을 달구고 있답니다.
지난 6월 1일 주한스웨덴대사관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이 현상을 언급하면서 “스웨덴 사람들과의 ‘피카’(fika) 경험이 없어서 나온 말 아닐까 싶은 마음이다”고 적었답니다. 한국에서도 네티즌들의 관심이 스웨덴에 집중된 상황에서 이를 역이용해 피카 문화를 홍보하는 전략을 쓴 것이랍니다.
대사관 측은 “피카는 ‘커피 브레이크’로 종종 번역되는 것인데, 언제라도 장소를 불문하고 사람들과 함께 하루에도 여러 차례 진정으로 즐기는 시간”이라며 “함께 뜻깊은 시간을 갖기 위해 잠시 짬을 낼 수 있는 정당한 이유를 같이 제공하는 사회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답니다.
수많은 네티즌들의 증언의 결과, 스웨덴에서 집에 놀러온 손님에게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일이 레딧 글 작성자 한 명의 경험이 아니라 꽤 흔한 관습임이 드러나게 되면서 스웨덴의 지나친 개인주의 문화를 비판하고 조롱하는 반응이 쏟아지자 피카 문화를 들어 이를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답니다.
이전에 스웨덴 게이트가 몰아치자 스웨덴인들은 트위터 등에 “손님이 약속 없이 방문한 뒤에, 음식이 충분하지 않을 때랑 관련 있다. 우리는 음식을 정말 먹을 만큼만 만드는 것이다”, “저녁을 가족과 함께 먹는 건 하루 중 정말 중요한 일과인 것이다. (불시에 놀러오는 건) 저녁을 준비하는 부모님께 민폐인 것이다” 등 글을 올리며 항변하기도 했답니다.
하지만 이 같은 변명은 대다수 다른 문화의 네티즌들에게 통하지 않았답니다. “스페인에서는 평소 먹는 것보다 정말로 3배 이상 먹고 집에 갈 때 먹을 음식까지 챙겨준 후에야 손님이 집을 떠날 수 있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집에 온 인구조사원에게 음식과 커피를 대접하는 것을 금지하기 위한 광고까지 만들었던 것이다” 등 전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손님 대접 문화와 비교해 스웨덴의 문화가 ‘틀렸다’는 주장이 이어졌답니다.
그렇지만 처음에는 재미있는 ‘밈’(온라인 유행 콘텐츠)으로 퍼지기 시작한 스웨덴 게이트가 차즘 정말로 스웨덴 문화 전반에 대한 조롱과 혐오로 번지면서 논란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기도 하답니다. 손님에게 식사를 대접하고 나중에 비용을 청구한다든가 화장실 사용을 금지한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는 루머도 퍼지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