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부부살해 싸움 비극 원인 이유 전세 아파트사건

2020. 11. 28. 22:42카테고리 없음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한 한 아파트에서 남편이 아내를 살*하고 투*하는 비극적 사건의 이면에는 부동산 가격의 폭등으로 좌절된 내 집 마련의 꿈이 자리잡고 있었답니다.

경찰에 따르면 2020년 11월 27일 오전 1시쯤 서울 양천구 목동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 조모(나이는 37세)씨가 아내 백모(38)씨를 흉기로 찌른 뒤 투*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층에서 발견된 조씨는 구급대 도착 당시 이미 사망한 상태였습니다. 백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습니다.

경기도 광명에 살던 이들 부부는 4년 전에 자녀를 위해 좋은 학군을 찾아 목동으로 이사를 왔답니다. 한 대단지 아파트의 89.2㎡(27평) 전셋집을 구한 이들은 한 차례의 전세 연장을 거쳐 지난주 집주인과 전세 계약 기간을 2년 연장했습니다. 전·월세 상한제(5%)가 도입되면서 이들 부부는 기존의 계약했던 전세가4억에서 2000만원을 더해 4억2000만원에 다시 계약했습니다. 이 동네 비슷한 평수의 전세 가격은 약 7억5000만원이었답니다.

 

부부 사정을 잘 아는 지역 주민 A씨는 "임대인도 성격이 워낙 좋아서 정말로 흔쾌히 2년 계약 연장을 해준 것으로 알고 있는 상황이다"며 "계약도 원활히 끝난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이런 사건이 발생해 너무 당혹스러운 마음이다"고 말했답니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평소에 더 큰 평수의 아파트 매입을 고민해온 것으로 알려졌답니다.

 

주민 B씨는 "백씨가 아이를 키우기에는 현재 살고 있는 집이 작은지라, 35평으로 이사를 가고 싶다는 말을 여러 번 해왔던 상황이다"며 "저렴하게 나온 급매를 찾기 위해 부동산을 찾아 상담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는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부부 사이에는 현재 유치원에 다니는 딸이 있답니다. 이미 그들은 광명에 9억짜리 집을 보유한 이들 부부는 해당 부동산을 처분하고 전세보증금을 더해서 같은 단지 내의 115.7㎡(35평) 아파트 매입을 고려해왔답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이 치솟으며 아파트 매입을 진지하게 고려했던 부부의 계획이 틀어지기 시작했답니다. 4년 전 부부가 전셋집을 구할 당시 115.7㎡(35평)는 10억원대의 시세가 형성됐던 상황이지만 최근 가격이 크게 올라 현재는 19~20억 사이에 호가가 형성돼 있답니다. 이를 두고 아내 백씨는 4년 전 이사를 올 당시 전세가 아닌 집을 매입하지 못한 것을 두고 후회한다는 얘기를 주변에 자주 했다고 한답니다.

 

이에 주민 A씨는 "아이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부부라 목동에 집을 마련하고 싶어했던 상황이다"며 "최근 연장한 전세계약이 끝나는 2년 뒤에 매입할지 아니면 지금 당장에라도 집을 사야 할지를 두고 갈등을 빚은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고 말했답니다. 투*으로 이어진 부부의 비극적 사건은 부부 집에 임시로 거주하던 장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알려지게 됐답니다.

 

사건 당시 장모는 맞벌이하던 부부를 대신해 유치원에 다니는 부부의 딸을 돌봐줬다고 한답니다. 부부와 같은 단지에 살던 주민 C씨는 "최근에도 부부가 밤늦게 집 안에서 다투는 소리 때문에 잠을 못 잘 정도였던 상황이다"며 "직접 집도 찾아가서 항의도 하곤 했지만 소용이 없었던 것이다"고 말했답니다. C씨에 따르면 사건이 벌어진 새벽 당일에도 잠이 깰 정도로 큰 소리로 다퉜다고 한답니다.

 

한편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양천경찰서는 가족 등 주변인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답니다. 경찰 관계자는 "부동산 매입 문제로 부부가 다퉜다는 가족의 진술을 확보했던 상황이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밝힐 것이다"이라고 말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