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전문기업 푸르밀이 신동환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며 2007년 롯데우유 분사 이후 처음으로 오너경영체제로 전환했다고 3일 밝혔습니다.
신동환 대표이사는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차남으로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의 조카이다. 그동안 푸르밀은 남우식 대표이사가 전문 경영인으로서 실무를 전담해왔다.
신동환 대표이사는 1970년생으로 1998년 롯데제과 기획실에 입사했고 2008년 롯데우유 영남지역 담당 이사를 역임했다. 2016년 2월 푸르밀 부사장으로 취임해 2017년 기능성 발효유 ‘엔원(N-1)’ 출시와 유제품 전문기업으로서 성장에 기여했다.
신 대표이사는 2일 취임사에서 “지난 20년 간 식품·식음료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임직원들과 소통하며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발전시키겠다”라며 “푸르밀은 2018년 창립 40주년을 맞은 유제품 전문기업인 만큼 품질 개발을 통한 고객 만족과 신뢰를 충족시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푸르밀은 1978년 롯데유업으로 출발해 2007년 3월까지 롯데그룹의 계열사인 롯데햄·롯데우유로서 '비피더스', '검은콩이 들어있는 우유', '푸르밀 가나초코우유'등을 히트시키며 유가공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다져왔답니다.
2007년 4월 롯데그룹에서 분사했고 2009년 사명을 롯데우유에서 푸르밀로 교체했다. 2017년에는 면역을 생각한 기능성 발효유 ‘엔원(N-1)’과 리얼브루, 바나나킥우유 등을 출시하며 유가공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푸르밀은 현재 신준호 회장이 지분 60%를 보유한 1대 주주다. 2012년 당초 90%이던 자신의 지분중 30%를 자녀들에게 증여했다. 신동환 대표이사가 10%, 딸인 신경아 대선건설 사장이 12.6%를 보유하고 있다. 지분상으로는 신 대표가 3대 주주이나 두 아들인 재열, 찬열군이 각각 4.8%, 2.6%를 보유하고 있어 사실상 2대 주주다. 신 대표의 형이자 신준호 회장의 장남인 신동학씨는 2005년 사고로 사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