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옙도 헤톨리 남편 이진학 결혼 나이 아들 빵집 위치 함양 한요노베이커리

2025. 2. 25. 14:12카테고리 없음

인도 커리어우먼에서 한국 시골 빵집 사장님으로... 헤톨리 씨의 특별한 도전
-2025. 2. 23

경상남도 함양의 작은 시골 마을에서 따뜻한 향기를 풍기는 빵집이 새롭게 문을 열었답니다.


주방에서 빵을 굽는 주인 이진학(39) 씨와 매장에서 환한 미소로 손님을 맞이하는 그의 인도인 아내 옙토 헤톨리(38) 씨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이다.

헤톨리 씨는 단순한 빵집 직원이 아니다. 점심시간이 지난 후 앞치마를 벗고 초등학교 여러 곳을 돌며 돌봄교실 영어 선생님으로 일한다. 수업이 끝나면 다시 빵집으로 돌아와 남편을 돕고, 퇴근 후에는 세 아이의 엄마로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엄마, 아내, 영어 강사, 빵집 직원까지 1인 4역을 해내는 '슈퍼맘' 헤톨리 씨는 낯선 한국 땅에서 씩씩하게 자신의 길을 개척하고 있습니다.

인도의 커리어우먼, 한국 시골 마을 빵집 사장이 되다

인도 북동부 나갈랜드주 출신인 헤톨리 씨는 결혼 전 금융, 패션, 언론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MBA를 마친 후 박사 과정까지 준비하던 중, 남편 이진학 씨를 소개받았다. 부동산 사업을 하는 시아주버니의 소개로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은 SNS를 통해 장거리 연애를 이어가다 5년 전 결혼에 골인했다.


처음에는 먼 타국으로 딸을 떠나보내야 하는 부모의 반대도 있었지만, 성실한 사위를 지켜보며 마음을 연 가족들. 빵집 창업을 제안한 것도 헤톨리 씨였다. 가끔 빵을 구워주던 남편의 손맛을 기억하고 있던 그녀는 이를 사업으로 발전시킬 것을 권했고, 결국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빵집이 탄생했답니다.

그러나 두 사람에게는 암흑 같은 시기도 있었다. 빵집을 열기 전, 교회 시설물을 시공하는 일을 하던 진학 씨가 갑작스럽게 걸을 수 없게 된 것이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골반 괴사로 두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고, 한동안 회복이 불투명한 상태로 1년을 보내야 했다.

남편이 병상에 누워 있는 동안, 어린 자녀들을 책임져야 했던 헤톨리 씨는 영어 강사로 일하며 가족을 지탱했다. 불안과 두려움 속에서도 가족을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며 어느새 억척스러운 한국 엄마가 되어 있었다.

다행히 진학 씨가 재수술을 받고 회복하면서 부부의 삶에도 다시 빛이 찾아왔다. 감사한 마음으로 남은 빵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하며 지역 사회와 따뜻한 나눔을 이어가고 있다.

인도에서 한국까지, 사랑을 찾아 날아온 헤톨리 씨는 시련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았다. '나는 슈퍼맘'이라는 주문을 되뇌며 가족과 함께 새로운 삶을 개척해가는 그녀의 이야기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답니다.